패션 트렌드 및 디자인 영감
레드 & 블랙: Armani Privé 2014 가을 오뜨 꾸뛰르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특유의 그레이지와 네이비 컬러로 유명하지만, 2014년 가을 프리베 컬렉션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바로 과감한 레드 컬러를 선택한 것입니다. 쇼는 "붉은 무용수"의 모습이 부드러운 영상으로 투영되면서 시작되었고, 런웨이는 마치 열린 칠기 상자처럼 변모하여 레드, 화이트, 블랙의 관능적인 조화가 펼쳐졌습니다. 1981년 일본풍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아르마니는 칠기 질감, 웅장한 어깨 라인, 오리가미 구조, 가부키풍의 색채 대비에 미래적인 요소를 더했습니다. 라인스톤이 박힌 붉은색 비닐 스트립, 엮은 리본 "케이지" 구조, 수작업으로 장식된 에나멜 스터드 등이 그 예입니다. 모피 대신 오간자를, 모헤어 대신 나일론을 사용하여 과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모던함을 표현했습니다. 겹겹이 쌓인 튤과 메시 소재 아래로 머리와 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시대를 초월하는 신비로움이 감돌았습니다. 과거와 미래가 이 붉은색 속에서 조용히 만나는 듯했습니다. 절제된 힘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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